국방부 문상균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임진강 상류 황강댐 수위를 만수위로 유지하고 있는 것과 관련, "유관 기관 간 정보를 공유하면서 긴밀한 협조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군은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과거에는 북한이 방류에 앞서 우리 측에 통보했었는데 최근에는 통보 없이 무단으로 방류한 적이 있었다"면서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있으나 그에 대해 수공이다, 아니다, 라고 단정적으로 표현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북한은 지난달 16일 임진강 상류에서 우리 측에 사전 통보 없이 기습적으로 무단 방류에 나선 바 있다. 당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임진강 물이 갑자기 불어나면서 그물이 떠내려가고 어망이 뜯기는 등 어민들이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다.
북한은 최근에는 황강댐 수위를 만수위 114m에 육박하는 108m까지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북한이 황강댐에서 기습적으로 초당 500톤의 물을 내보낼 경우 50㎞ 이남 지역에 위치한 우리 측 군남댐까지 30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