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터치 20]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어깨동무한 채 달린 아이들…부모들 눈물 주르륵

입력 2016-06-27 14:53 수정 2016-06-27 15:05

한 친구를 위해 모든 학생들이 들러리가 된 운동회가 많은 이들을 감동케하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초등학교 마지막 운동회에서 다운증후군 친구에게 영원히 기억에 남을 추억을 선사한 학생들에 대해 보도했다.

 이 놀라운 광경은 영국 링컨셔 주의 세인트메리 CE초등학교 운동회의 마지막 종목인 달리기에서 포착됐다.


 여러 명의 학생 가운데 홀로 빨간 옷을 입은 학생이 출발 신호가 울리자 다른 학생들을 제치고 쏜살같이 달려 나갔다. 나머지 학생들은 일렬로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활짝 웃으며 빨간 옷을 입은 학생의 뒤를 따라 뛰었다. 경기 전 같은 반 급우인 학생들은 다운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로리 케틀스(11)가 1등을 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웠다. 로리는 친구들의 계획대로 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들의 아름다운 레이스를 지켜보던 부모들은 아이들의 배려깊은행동에 눈물을 흘리며 감동했다.

 해당 초등학교의 교장 마리클레어 포털톤은 "선생님이 시킨 것도 아닌데 아이들이 스스로 이런 결정을 해주어 매우 자랑스럽다"며 "로리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기억에 남는 운동회가 됐다"고 말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