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주·포항 3개 자치단체가 울산∼포항 고속도로 개통을 계기로 경제·관광자원 연계협력을 강화한다.
울산시는 울산과 포항 경주와 이른바 ‘해오름 동맹’의 새 연합체를 구성해 대표 관광상품 개발과 우리나라 경제 재도약을 선도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울산시에 따르면 오는 30일 울산 포항간 고속도로가 완전 개통되면 포항에서 울산까지의 거리는 75㎞에서 54㎞로 21㎞ 가까워진다. 통행시간도 60분에서 32분으로 28분가량 단축되면서 연간 약 1300억원의 물류비용 절감도 기대된다.
신라문화권이던 울산, 경주, 포항은 역사·공간적으로 밀접하다. 산업적 측면에서 볼 때 포항은 철강소재, 경주는 부품, 울산은 자동차·선박 등 최종재 생산을 맡고 있어 고속도로 개통으로 보완적 산업생태계가 형성된다.
이들 3개 도시가 뭉치면 인구 200만명, 경제규모 95조원의 메가시티(megacity)로 도약이 가능하다. 95조원 규모의 경제력이면 세계 64위 도시가 된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미 지난 1월부터 매달 한 차례 이상 모여 고속도로 개통 이후 다양한 교류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해양관광 분야에서도 울산의 해파랑길과 해돋이 명소(울산 간절곶, 포항 호미곶), 경주 문무대왕의 호국신화 등을 잇는 스토리텔링을 만든다.
지자체들은 또 도시별 대표축제에 공동 참여하고 크루즈 관광상품 공동개발 등의 협력사업을 벌인다. 울산·경주·포항간 관광홈페이지를 연계해 내달부터 관광정보도 공유키로 했다.
또 3개 도시 간 관광업무 실무자 교류나 팸투어 실시 등 동해남부권 관광에 대한 공감대를 지속적으로 형성해 나가면서 공동 관광상품 개발과 공동마케팅을 통해 국제 관광도시로 부각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울산∼포항 고속도로 30일 완전 개통, 울산 경주 포항 경제 관광협력 강화
입력 2016-06-27 1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