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차승원 찾기… ‘고산자, 대동여지도’ 포스터 넷

입력 2016-06-27 11:41

강우석 감독의 신작 ‘고산자, 대동여지도’가 오는 9월 개봉을 확정지었다.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미천한 신분으로 시대와 권력에 맞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인 대동여지도를 탄생시킨 지도꾼 고산자(古山子) 김정호의 감춰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9개월여간 전국 로케이션으로 촬영됐다.

2009년 대산문학상을 수상한 박범신 작가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강우석 감독이 선보이는 첫 사극이기도 하다. 김정호 역의 차승원을 비롯해 유준상, 김인권, 남지현 등 실력파 배우들이 가세했다.


9월 개봉 확정 소식과 함께 27일 공개된 사계절 포스터에는 대한민국 봄·여름·가을·겨울의 아름다운 절경이 펼쳐졌다. 그 가운데에는 조선 팔도 발이 닿을 수 있는 모든 곳을 지도에 담아내고자 했던 지도꾼 김정호가 있다.


봄기운 가득한 산맥과 파도가 휘몰아치는 여름 바닷길, 그리고 붉게 물든 가을 산세와 하얗게 얼어버린 겨울 빙산으로 이어지는 풍광 위에 대동여지도의 선이 섬세하게 그려졌다.


위험한 산 절벽 끝자락과 한 걸음도 내딛기 힘든 거친 바윗길, 살을 에는 추위 속 빙판에도 조선의 진짜 지도를 완성하기 위해 발길을 멈추지 않았던 김정호의 자취가 고스란히 담겼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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