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자 승용차에 태워 폭행한 40대 여성 경찰에 붙잡혀

입력 2016-06-27 08:48
채무자를 자신의 승용차에 감금한 채 달리던 40대 여성이 신호대기 중 피해자가 탈출하는 바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빚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채무자를 승용차에 태워 다니며 폭행한 혐의(감금 등)로 A씨(46·여)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4일 오후 5시50분쯤 경북 구미시 송원동로 부근에서 채무자 B씨(43·여)를 자신의 BMW 승용차에 태운 뒤 하차 요구를 묵살한 채 10㎞ 가량 질주하며 수차례 폭행한 혐의다.

B씨의 휴대전화 신고를 받고 용의차량을 뒤쫓던 경찰은 20여분 뒤 신호대기 중이던 BMW 승용차에서 극적으로 탈출한 B씨를 구조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평소 아는 사이인 B씨에게 수 천 만원을 빌려줬지만 B씨가 제 때 갚지 못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

구미=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