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와 아이들 출신 이주노(본명 이상우·48)가 여성 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27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이주노는 지난 25일 오전 3시쯤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여성 두 명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서울 용산경찰서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두 여성은 경찰관에게 “클럽에서 춤을 추고 있는데 술에 취한 이주노씨가 다가와 치근덕거렸다. 싫은 기색을 보이자 이주노씨가 갑자기 뒤에서 끌어안고 가슴을 만졌다. 뒤에서 하체를 밀착시켰다” 등의 진술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주노씨는 클럽 직원들이 자신을 밖으로 끌어내자 클럽 주인의 뺨을 때리는 등의 폭력도 행사했다. 이주노는 억대 돈을 빌려 갚지 않은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이주노는 2013년 12월부터 2014년 1월 사이 돌잔치 전문회사 개업 비용을 명목으로 지인 최모씨와 변모씨로부터 각각 1억 원, 6500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경찰은 지난해 8월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당시 이주노는 투자자들로부터 지분과 수익금 절반을 나누기로 약속하고 총 5억 원을 빌렸지만 돈을 변제 능력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노는 지난 5월 1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4차 공판에 참석해 돈을 빌렸을 때 당시 사용했던 통장 내역을 증거로 제출하며 “그 때는 변제할 능력이 있었다. 올해 1월 안으로 돈을 갚기로 했지만 피해자 최씨가 고소하면서 또 다른 피해자 변씨도 고소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주노는 음반산업 불황으로 가진 재산을 모두 날렸고, 빚으로 뮤지컬에 투자했다 실패해 2012년 12월 서울중앙지법에서 파산 선고를 받은 바 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