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 박유천 홍상수·김민희 스캔들, 정부 실책 덮으려는 ‘음모론’ 솔솔

입력 2016-06-27 05:43

조영남 대작(代作) 스캔들, 박유천 ‘성폭행’ 의혹, 홍상수·김민희 ‘불륜’ 파문의 공통점은 연에인이 주인공이라는 데 있다. 또 한 가지 공통분모가 정부가 고의로 터트린 스캔들이라는 음모론이 급속도록 퍼져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의 실책을 가리기 위해 일부러 터트렸다는 얘기가 온라인상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는 ‘조영남, 박유천, 김민희 의혹’이라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음모론’은 정부에 대한 일반 대중들의 불신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보인다.
박유천=뉴시스

연예인 스캔들로 정부의 실책을 커버했다는 음모론은 자주 제기됐다. 배우 이민호와 가수 수지의 열애설이 터진 2015년 3월에는 한국광물자원공사의 자원외교 비리 의혹을 덮으려 한다는 얘기가 돌았다고 서울신문은 보도했다.
2013년 11월 검찰이 개그맨 이수근, 가수 탁재훈을 불법 도박 혐의로 수사하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 접대 불법 로비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을 무마하려 한다는 말이 나왔다고 서울신문은 덧붙였다.
2011년 4월 가수 서태지·배우 이지아 이혼 소송 때는 BBK사건 특별수사팀이 언론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패소하자 이목을 돌리려 했다는 풍문이 돌았다는 것이다. 조영남 대작 파문은 어버이연합에 대한 사건이 불거지자 그 대안으로 터졌다는 것이다.
조영남=뉴시스

박유천 성폭행 의혹과 홍상수·김민희 불륜설은 옥시코리아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그런 것이다. 연예인 스캔들로 가습기 살균제, 방위사업청의 1000억원 손실, 정부의 전기·가스 분야 단계적 민영화 발표, 신공항 발표 등에 쏠린 눈길을 돌리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