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민 용인시장, 어린이들 때문에 환한 미소 머금고 하는 말이…

입력 2016-06-27 00:19

“학교 후문 텃밭 앞에 차를 세워 놓는 분들이 많았는데 시장님께서 설치해 주신 안전봉 덕분에 차들이 모두 없어졌어요. 이제 위험하게 차를 피해 다니지 않아서 좋아요.”

경기도 용인시는 정찬민 시장 집무실로 처인구 모현면 능원초등학교 학생들로부터 174통의 감사 편지가 무더기로 도착했다고 26일 밝혔다.

학교 후문 쪽에 불법 주차된 차들로 인해 어린이들 등하교길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됐었는데 용인시가 안전봉을 설치해 불법 주차를 원천 차단하자 이에 감사한다는 내용의 편지들이었다.

정찬민 시장은 능원초교 측으로부터 후문 쪽은 폭 3m의 좁은 1차선 도로인데 이 곳에 불법 주차된 차들로 통학로가 차량과 어린이들로 뒤엉켜 안전에 문제가 있는데다가 텃밭에서 어린이들의 체험활동도 매연으로 큰 불편을 겪는다는 하소연을 듣고 시 담당부서에 즉시 해결토록 지시했다.

시는 관내 용인동부경찰서와 함께 안전봉 21개를 설치해 불법 주차를 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또 사업비 230만원을 들여 파손된 과속방지턱도 보수하고 일부 도로구간 포장도 완료했다.

능원초 5학년 한 어린이는 정 시장께 보낸 편지에서 “저희 학교 텃밭 앞에 차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주 작은 보답이지만 이렇게 작은 편지를 씁니다”라고 썼다.

또 다른 어린이는 “텃밭에 제가 심은 채소들이 나쁜 매연을 맡지 않게 돼 더 싱싱하게 자랄 거예요. 더욱 텃밭 작물을 열심히 키우겠습니다”라고 의젓함도 보였다.

어린이들은 다양한 감사의 사연과 함께 안전해진 텃밭 앞 그림도 보내왔다.

정 시장은 “어린이들로부터 이렇게 감사 편지를 받아 매우 흐뭇하다”며 “적은 예산으로 어린이들에게 큰 만족을 준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