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의 한 남성 자원봉사자가 프랑스와 아일랜드의 16강전을 앞두고 6만 관중 앞에서 프러포즈에 성공했다.
AP통신은 26일 프랑스 리옹 스타드 데 뤼미에르에서 16강전 킥오프를 앞두고 프러포즈에 성공해 입맞춤한 자원봉사자 커플의 사진을 보도했다. 이 경기장은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올랭피크 리옹의 홈구장으로, 5만9186명을 수용할 수 있다.
개최국 프랑스, 이웃나라 아일랜드의 8강 진출이 걸린 이 단판승부의 열기를 감안할 때 관중 수는 6만명을 넘겼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을 넘어 아시아, 미주, 오세아니아, 아프리카로 중계방송한 점을 감안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프러포즈의 증인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여성은 남성의 결혼 요청을 수락한 뒤 뜨거운 입맞춤으로 화답했다. 두 사람이 입을 맞출 때 중계방송 카메라가 바로 옆에서 그 순간을 촬영했고, 관중들은 뜨거운 박수로 축하했다.
거절을 당했을 경우 역으로 망신을 당할 수 있었다. 남성 자원봉사자의 ‘강심장’에 축구팬들은 엄지를 치켜세웠다. 프랑스와 아일랜드의 16강전을 관전하기 위해 기다렸던 축구팬들은 SNS로 사진을 옮기면서 “유로 2016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 “축구팬에겐 꿈과 같은 프러포즈”라고 했다.
이 경기에서 프랑스는 아일랜드를 2대 1로 격파하고 8강으로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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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