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가 집에 온 날 우린 끝이었어"... ‘닥터스’, 혜정의 가족사 대공개 "그

입력 2016-06-26 20:47

SBS 새 월화 드라마 ‘닥터스’(극본 하명희,연출 오충환)의 여주인공 혜정의 아픈 유년사가 담긴 프리퀄이 인터넷으로 26일 대공개됐다.
프리퀄의 첫 장면은 혜정(박신혜 분)과 아빠의 험악한 대화이다. 혜정을 친할머니(김영애 분)집에 데려다 놓으면서 아빠는 "이제 너랑 나랑은 끝이야"라고 말한다. 혜정 역시 이에 지지 않고 "그 여자가 우리 집에 온 날, 우린 끝이었어"라고 악을 쓰며 답한다.
이어 혜정의 유년 시절의 회상 장면이 이어진다. 어린 혜정의 얼굴이 상처 투성이로 심상치 않다..새 엄마는 "넌 애가 왜 무서운 게 없어. 어른 말이 말 같지가 않아?"라며 폭언을 하고, 혜정은 "여기는 우리 엄마 집"이라고 대든다. 그러자 새 엄마가 내뱉는 말은 인면수심이다. “니네 엄마 너 버리고 죽었어 .잊었어?” 이렇듯 어린 혜정에게 엄마의 자살을 상기시키면서 동시에 "세상에 너 보호해 줄 사람 나 하나밖에 없어"라고 달래며 혜정의 얼굴을 어루만지는 새 엄마. 혜정이 "나한테 다시는 손 대지 마"라고 외치자 새 엄마는 분을 이기지 못하고 어린 혜정의 뺨을 갈긴다.
시간은 다시 현재로 돌아온다. 할머니와 혜정의 동거. "앞으로 학교 안가고 뭐하고 살거냐?"
할머니의 질문에 대한 혜정의 대답은 막가파식이다. "할머니 예전에 하던 거 하지 뭐. 술 팔고,몸 팔고." 할머니(김영애 분)는 그런 혜정의 얼굴을 무섭게 한 대 때린 뒤 "앞이 창창하고 갈 길도 멀구만 왜 그딴 개소리를 해. 그런 소리 듣자고 같이 살자고 했겠냐?"라면서 혼낸다. 혜정은 "버려서 할 수 없이 받은 거잖아?"라면서 거칠게 대들고, 할머니는 “받은 게 아니라 내가 보내라고 했다"라며 울부짖는데….
제작진은 "이례적으로 방송이 아닌 인터넷으로 혜정의 어두운 가족사를 공개한다. 앞으로 그려질 새 엄마와의 대척 관계, 할머니와 혜정 사이에 존재하는 깊은 가족애의 기저를 이 프리퀄을 통해 설명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SBS월화드라마 ‘닥터스’는 무기력한 반항아에서 사랑이 충만한 의사로 성장하는 박신혜와 아픔 속에서도 정의를 향해 묵묵히 나아가는 김래원이, 사제지간에서 의사 선후배로 다시 만나 ,평생에 단 한 번뿐인 사랑을 시작하는 이야기다. 27일 밤 10시 제3화가 방송된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