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브렉시트 영향 장기간 지속될 것"

입력 2016-06-26 19:48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영향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2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긴급 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브렉시트는) 다양한 국가들의 이해관계가 걸려있는 만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이 장기화되고, 그 기간중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어 "브렉시트 이후 EU 체제 변화, 세계경제와 무역에 미치는 영향 등 여러가지 구조적 변화를 긴 호흡을 가지고 주의 깊게 바라보면서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상목 기획재정부 제1차관 등 정부 관계자와 현정택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등 국책연구기관장, 정은영 HSBC 대표 등 외국계 투자은행(IB) 대표가 참석했다.
 유 부총리는 "세계 경제 여건이 매우 취약한 상황에서 브렉시트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며 "금융시장 충격과 교역 감소 등으로 취약한 세계 경제의 회복세를 더욱 약화 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각국이 시장 안정조치를 발표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미국 연준이나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이런 상황을 고려해 정부는 모든 상황을 염두에 두고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며 “선제적으로 국내외 경제 상황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관계부처와 합동점검반을 신속히 구성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