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방송(이사장 김장환 목사)이 창사 60주년을 맞아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나라사랑 평화음악회’를 개최했다.
음악회는 앤 그래함 미국 밥존스대학교 총장의 개회기도로 시작됐으며 박근혜 대통령은 영상을 통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극동방송 창사 60주년과 나라사랑 평화음악회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전쟁과 같은 비극이 앞으로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음악회를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극동방송이 큰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음악회에서 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했고, 관객 2800여명은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출연자들은 댄스와 영상이 어우러진 다양한 무대도 선보였다. 재미교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고향의 봄’은 물론이고 애국가, 미국의 팝송 메들리도 불렀다. 공연의 백미는 피날레를 장식한 ‘할레루야’였다. 관객들은 모두 기립해 큰 목소리를 노래를 따라 불렀다.
음악회에는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가족 140여명, 각국 UN대사 100여명, 미국 상원의원 등도 참석했다. 한 미국인 관객은 “할렐루야를 부를 때는 나도 모르게 온몸에 전율이 일었다. 한국 아이들의 실력에 감탄했다”며 “이렇게 좋은 공연을 볼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극동방송이 마련한 기념품을 전달받은 참전용사 대표는 “한국이 우리를 잊지 않고 찾아줘 고맙다. 한국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했다. 재미교포 성영호 목사는 “미국의 심장 뉴욕에서 한국어로 울려 퍼진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듣는 순간 왈칵 눈물이 났다”고 감격스러워했다.
김장환 목사는 “음악회는 극동방송 창사 60주년을 기념해 한국과 미국이 우호를 다지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인들 가슴에는 자부심을, 미국인의 가슴에는 감사와 사랑이 남는 시간이 되었을 것”이라며 “특히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희생을 마다하지 않고 싸워준 미국과 참전용사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극동방송, 미국 카네기홀에서 창사 60주년 기념 ‘나라사랑 평화음악회’ 개최
입력 2016-06-26 1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