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서영교 비리 알고 있었다

입력 2016-06-26 17:27

더불어민주당이  20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서영교 의원이 가족들을 보좌진에 참여시키고 보수 일부를 정치 후원금으로 받은 사실에 대해 알고도 공천을 준 것으로 26일 확인됐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뉴시스는 이날 공천 핵심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더민주 측에서 이미 서 의원의 문제를 알고도 공천을 추진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20대 공천 핵심관계자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서 의원의 문제가 위법이냐 아니면 도덕성의 문제냐를 놓고 내부에서 논란이 좀 있었다”고 하면서도 “서 의원이 관련 서류와 통장 등을 들고 와서 소명을 했고 최종적으로 공천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법적인 문제가 없어도 국민 정서상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며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투표를 해서 결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 의원의 공천을 감행한 것에 대해 더민주 내부에서도 범주류 인사인 서 의원에 대한 ‘제식구 감싸기’였다는 비판이 나왔다.

그는 서 의원의 공천 결정에는 여성 의원이라는 점도 고려됐다고 전했다. 당시 이미경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되면서 여성이 상대적으로 더 적어졌다. 현 정치권에 여성 의원이 적고 또 내부적으로도 여성 공천 주문이 많은 상황에서 여성에 대한 배려 차원의 정무적 판단도 들어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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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