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미세먼지 종합대책.. 2020년까지 4486억원 투입키로

입력 2016-06-26 14:19
인천시(시장 유정복)는 오는 2020년까지 총 4486억원을 투입해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고농도 미세먼지를 줄여나가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는 최초로 각 부문별 대책을 총망라해 국가 환경기준에 부합하는 ‘2020 미세먼지 저감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인천지역은 중국, 몽골 등 주변국의 영향에 의한 봄철 황사, 미세먼지 뿐만 아니라 국가 기반시설인 발전소, 국제공항, 항만, 수도권매립지 등 미세먼지 관리에 불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 때문에 단기간에 시민들이 만족하는 수준으로 미세먼지를 개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시는 이번 종합대책을 토대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2020년까지 당초 계획 대비 1161억원이 증가한 4486억원의 재정을 투입할 계획이다.

시는 발전 및 산업부문의 발전소와 산업체, 공항, 항만, 수도권매립지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등 저감을 위해 대기오염물질 총량관리를 강화해 운영한다. 총량관리 대상 사업장을 현재 66곳에서 75곳으로 확대해 2020년까지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을 2011년 대비 9425t 감축하기로 했다. 또 발전소·정유사 등 대형사업장 10곳의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을 2011년 대비 8254t 감축하고, 지역 배출허용기준 강화를 위해 영흥화력의 친환경에너지 사용 전환하거나 1,2호기 최적방지시설 설치 및 지역자원시설세 인상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공항공사, 항만공사, 가스공사, 수도권매립지공사 등 공공기관의 클린공사 협약에 대한 모니터링 및 정례 평가를 통한 이행력을 확보해 항공기, 차량, 선박 등의 배출가스 및 재비산먼지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수송부문은 미세먼지 다량배출 경유차, 건설기계, 선박에 대한 관리 강화와 친환경차 보급 확대, 자동차 운행 제한과 운행차 특별점검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노후 경유차 저공해조치 대상을 16만대에서 2만2000대가 늘어난 18만2000대로 확대하고, 노후 건설기계 엔진교체 대상을 지게차 및 굴삭기에 로더와 기중기를 추가해 모두 1850대를 교체할 예정이다.

시는 친환경차 보급(전기차 943대, 수소차 145대)과 함께 경유버스 391대를 CNG버스로 전환할 예정이다.

생활주변부문에서는 청소장비, 조직 보강과 도로 재비산먼지 제거작업 확대, 비산먼지 발생사업장 관리 강화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도로먼지 제거장비를 현재 70대에서 120대로 확충하고, 도로청소 정보관리 시스템 구축 및 청소방법 개선을 통해 미세먼지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미세먼지 측정·분석부문에서는 미세먼지 경보 정확도 향상을 위해 측정·분석시스템 등을 개선·운영하기로 했다. 미세먼지 경보제 운영부문에서는 시민건강 피해 최소화를 위해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시 미세먼지 위해성 및 시민 행동요령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공원·녹지 및 특색 가로수길 조성 등을 통해 오는 2017년까지 300만 그루, 2020년까지 840만 그루, 2025년까지 총 3000만 그루의 나무심기를 추진한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