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개포주공 3단지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3.3㎡ 당 최고 분양가가 5000만원보다 낮게 책정될 전망이다. 정부가 강남권 재건축 시장 이상 과열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조합측이 분양가를 조정키로 한 것이다.
2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개포주공 3단지 재건축 조합은 지난 24일 대의원 총회를 열어 일반 공급분의 분양가를 5000만원(3.3㎡)보다 낮게 책정하기로 결정했다. 개포주공 3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당초 전용 130㎡의 일반 분양가를 3.3㎡당 5166만원으로 하는 등 테라스형 4가구의 3.3㎡당 분양가를 5100만원 넘게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주부터 분양권 불법 거래 현장을 본격 단속하고,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회에서 "거품이 끼어 있다"고 발언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강 장관은 지난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강남 재건축 시장 분양가에 거품이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공급과잉 등 시장이 더 과열될 경우 한 단계 높은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대의원 총회의 결정에 따라 가구별로 세부 분양가를 확정해 이번 주 중 강남구청에 분양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개포주공 3단지 과열 우려에 3.3㎡당 5000만원 아래로
입력 2016-06-26 12:25 수정 2016-06-26 1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