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전국의 터널 내 교통사고 발생건수를 조사한 결과 남해고속도로 창원1터널의 교통사고가 최다인 것으로 나타나 사고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도로공사 경남본부에 따르면 2010~2015년 남해선 창원1터널(2553m) 24건, 중부내륙선 상주터널(1685m) 18건, 남해선 창원2터널(854m)과 서울외곽순환선 수암터널(1294m)12건 순으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26일 밝혔다.
더욱이 지난달 16일 오전 창원1터널 순천방향에서 발생한 차량 9중 추돌사고로 4명이 숨지고 35명이 다치면서 ‘전국에서 가장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터널’이라는 불명예를 갖게 됐다.
창원 1터널은 최근 5년간 사고 건수는 최다였지만 이번 사고가 있기 전까지 사망자는 한 명도 없었다.
이날 사고는 SUV 차량이 앞차 정차에 급정거를 하는 바람에 안전거리를 미처 확보하지 못해 뒤따르던 관광버스 차량이 추돌하면서 연쇄추돌 사고로 이어졌다.
한국도로공사 경남본부는 창원1터널에서 사고가 자주 일어난 이유로 안전거리 미확보를 꼽았다.
창원1터널은 통행차량이 일 평균 6만6000대로 부산, 경남 창원, 함안, 대구를 오가는 화물차량들의 통행이 잦고 편도 2차선으로 주간에도 교통체증이 빈번한 구간이다.
도로공사 경남본부 관계자는 “운전자가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지 않은 상태로 운행하는 경우가 많아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운전자에게 책임을 묻기보다는 터널 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사고 방지를위한 최소한의 장치로 터널에서 감속을 유도하는 그루빙(노면에 기계로 홈을 파 차량 속도를 줄이는 방식)이나 접착식 미끄럼 방지 포장 등 차량 감속 유도 포장을 하는 등 관계기관의 더욱 적극적인 대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창원1터널 교통사고 전국 최다
입력 2016-06-26 1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