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모처럼 2루타를 날렸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는 4경기 연속 무안타로 타격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김현수는 26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캠든야즈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토론토 블루제이스 원정경기로부터 10경기 만에 때린 장타. 올 시즌 7번째 2루타다. 홈런 1개를 포함하면 8개의 장타를 날렸다. 지금까지 115타수 39안타로 타율 0.339를 유지했다.
세 차례 출루하면서 OPS(출루율+장타율)는 종전 0.837에서 0.850으로 상승했다.
김현수는 2경기 만에 선발 출전해 탬파베이 선발투수 맷 안드리스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1회 무사 1루에서 우익수 플라이, 2회 2사 1루에서 2루수 앞 땅볼로 돌아섰다.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을 골라 처음 출루했다. 안드리스는 김현수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강판됐다.
2루타는 탬파베이 두 번째 투수 타일러 스터드번트를 상대로 때렸다. 7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스터드번트의 시속 80마일(약 129㎞)짜리 3구째 커브를 때려 외야 오른쪽으로 떨어진 2루타를 만들었다. 페드로 알바레스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마지막 타석인 8회엔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볼티모어는 5대 0으로 완승하고 3연승을 질주했다. 중간전적 43승30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질주했다.
박병호는 뉴욕 양키스 원정경기에서 7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삼진은 모두 2차례였다. 타율은 0.197에서 0.194(211타수 41안타)로 더 떨어졌다. 규정타석을 채운 메이저리그 타자들 중 유일하게 1할대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미네소타는 1대 2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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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