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이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첫 승을 신고하고 8강으로 진출했다. 폴란드 웨일스도 8강으로 합류했다.
포르투갈은 26일 프랑스 랑스 스타드 볼라르 들렐리스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16강전에서 연장 후반 12분 히카르두 콰레스마(베식타스)의 결승골로 1대 0 신승을 거뒀다.
포르투갈은 16강 진출국들 중 유일하게 조별리그에서 단 1승도 수확하지 못한 나라다. 조별리그를 3무(승점 3)로 통과했다. 토너먼트 라운드에서 뒤늦게 첫 승을 신고하고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포르투갈은 이 승리로 6연속 8강 진출을 달성했다. 유로 96부터다. 유로 2000, 2004, 2012에선 4강까지 진출했다. 개최국으로 출전한 유로 2004에선 결승에 올랐지만 준우승했다.
‘무적함대’ 스페인을 잡고 D조를 1위로 통과한 크로아티아는 포르투갈이 F조를 3위로 처지면서 빅 매치가 성사된 16강전에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의 ‘돌격대장’ 호날두, ‘중원사령관’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의 맞대결도 헛심 공방으로 끝났다. 다만 포르투갈이 승리하면서 호날두는 판정승을 거둘 수 있었다.
결승골 역시 호날두의 크로스로 만들었다. 콰레스마는 승부차기를 3분 앞둔 연장 후반 12분 호날두의 크로스를 머리로 밀어 넣어 승부를 갈랐다.
포르투갈은 다음달 1일 폴란드와의 16강전에서 준결승 진출권을 놓고 싸운다.
폴란드는 16강 토너먼트를 가장 먼저 시작해 8강으로 선착했다. 한국시간으로 전날 오후 10시 생테티엔 스타드 조프루아 기샤르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 1대 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5대 4로 승리했다.
폴란드는 전반 39분 야쿱 브와슈치코프스키(피오렌티나)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후반 37분 스위스의 세르단 샤키리(스토크시티)에게 시저스 킥으로 동점골을 얻어맞고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에서 결승골을 넣지 못한 두 팀의 표정은 승부차기에서 엇갈렸다. 폴란드는 첫 번째 키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부터 모든 키커가 골을 넣었지만 스위스는 두 번째 키커 그라니트 샤카(아스날)가 실축하면서 분루를 삼켰다.
영연방 더비로 관심을 모았던 웨일스와 북아일랜드의 승부는 자책골로 갈렸다. 웨일스는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북아일랜드와의 16강전에서 후반 30분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의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 가레스 맥컬리(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의 발을 맞고 들어가 1대 0으로 승리했다.
웨일스는 헝가리와 벨기에의 16강전 승자와 다음달 2일 8강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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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