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김현정(24)이 25일 폐막한 2016 센다이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센다이 국제 음악 콩쿠르는 2001년에 센다이 시 400년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창립됐으며, 피아노와 바이올린 두 부문을 대상으로 3년 주기로 개최되고 있다. 앞서 지난 4일 이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장유진(26)이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김현정이 피아노 부문에서도 우승하면서 올해 센다이 콩쿠르 1위는 한국 연주자가 모두 휩쓸었다. 김현정은 1위 상금 300만엔(약 3500만원)과 음반 레코딩 및 일본에서의 협연 및 독주회 기회도 얻게 된다.
금호영재 출신인 김현정은 예원학교와 서울예고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조기 입학해 강충모를 사사했다. 이후 피바디 음악원에서 전문 연주자 과정을 마치고 현재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2004년 지나 박하우어 국제 피아노 콩쿠르 3위, 2009년 하마마쓰 국제 피아노 콩쿠르 5위, 2010년 로도스 국제 피아노 콩쿠르 3위와 파데리프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 2위, 2011년 서울국제음악콩쿠르 4위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김현정 외에 한국 연주자 가운데는 역시 금호 영재 출신인 신창용(21)이 5위에 올라 상금 70만엔(약 800만원)을 받았다. 예원학교와 서울예고를 졸업하고 커티스 음악원에 재학중인 신창용은 2010년 이스트만 영아티스트 국제 피아노 콩쿠르 3위, 2016년 힐튼헤드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등을 차지한 바 있다. 오는 9월부터 줄리아드 음악원으로 옮길 예정이며 11월 미국 카네기홀 웨일 리사이틀홀 공연을 앞두고 있다.
센다이 콩쿠르 피아노 부문의 역대 한국인 입상자로는 2013년 선우예권 1위를 비롯해 2001년 이진상 2위, 2010년 이관규 6위, 2013년 서형민 2위·홍지환 6위 등이 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