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23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를 결정했지만 'EU 잔류'를 요구하며 ‘재투표를 하자’는 서명자가 160만명을 넘어섰다.
24일 가디언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이번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가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영국 하원의회의 전자청원 웹사이트엔 브렉시트 '재투표'를 요구하는 청원서가 게재됐다.
이후 서명자 규모는 빠르게 늘어 하루만에 162만 명을 돌파했다. 아울러 너무 많은 접속자가 몰리면서 서버가 다운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재투표 청원을 게재한 윌리엄 올리버 힐리는 이번 브렉시트 국민투표의 투표율이 75% 미만이고 '브렉시트 찬성' 응답 또한 60%가 안 됐기 때문에 투표를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하원은 접수된 청원에 대한 서명자 수가 10만 명을 넘어설 경우 이를 의회에서의 논의 여부를 검토하도록 한다. 하지만 탈 EU파의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현실적으로 재투표가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브렉시트 영국 '재투표 하자' 서명 160만명 돌파
입력 2016-06-26 00:20 수정 2016-06-26 0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