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 게이트 뒷돈 받은 검찰 수사관 구속

입력 2016-06-25 22:19

법조브로커 이민희(56·구속)씨 등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체포된 현직 검찰 수사관 김모씨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판사는 25일 "범죄가 소명되고 도주의 염려가 있다"며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씨가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됐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포기하면서 구속 여부는 서면 심리로 결정됐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는 전날 중앙지검 조사과 수사관 김모씨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이씨와 사건 관계자 A씨 등 2명에게 2012년 수차례에 걸쳐 현금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2011년 12월 본인의 형사사건과 관련해 이씨로부터 홍만표(57·구속기소) 변호사를 소개받고 이씨에게 1000만원을 건넨 인물로 파악됐다.

김씨는 평소 정운호(51·구속기소) 네이처리퍼블릭 전 대표나 이씨 등과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금품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청탁에 관해서는 부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