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파장으로 유럽과 미국,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하며 글로벌 증시에서 하루 만에 2조1000억 달러(약 2463조원)가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브렉시트 소식이 전해진 24일 하루 동안 미국 증시에서 시가총액 8300억 달러의 돈이 사라지는 등 전 세계 투자자들이 총 2조1000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영국 증시의 FTSE250과 FTSE100은 24일 전일대비 각각 7.2%, 3.15% 폭락한 채 장을 마쳤다. 프랑스 CAC40지수는 8.04% 떨어진 4106.73에, 독일 DAX지수는 6.82% 떨어진 9557.16로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날보다 24.36포인트(7.03%) 내린 321.98을 기록했다.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3.39% 떨어진 1만7399.86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3.6%, 4.12% 하락했다. 다우와 S&P지수가 이처럼 큰 낙폭을 보인 것은 지난해 8월 중국 발 금융시장 충격 이후 처음이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증시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7.9% 내려 2014년 10월 이후 약 2년 만에 최저치인 1만4952.02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3% 내려간 2854.29에 마쳤다. 홍콩 증시와 대만 증시도 각각 5%, 2.3% 하락했다.
각국 중앙은행 수장들은 25∼26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제86차 국제결제은행(BIS) 연차총회에서 브렉시트 후폭풍에 따른 세계경제 위기 문제에 대해 논의한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브렉시트 파장, 세계증시 하루만에 2400조원 증발
입력 2016-06-25 17:11 수정 2016-06-26 1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