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의 털을 테디베어, 공룡, 헬로키티 등의 모양으로 미용해주는 펫샵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귀엽다'고 반기는 네티즌이 있는 반면 "반려동물을 장난감 취급하지 말라"며 분개하는 이들도 있다.
21일(현지시간) SNS 기반 매체 매셔블(Mashable)은 대만의 한 펫샵을 소개했다. 해당 가게는 반려동물을 다른 동물이나 만화 캐릭터 모양으로 미용해주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가게를 운영하는 오신주(Ou Shih-jou)는 과거 미용사였던 경력을 살려 펫미용샵을 차렸다. 그는 어떤 모양으로든 주인이 원하는 대로 반려동물을 꾸며준다. 그는 "미용을 마친 후 주인이 동물들을 다시 봤을 때 기뻐했다"며 "그들은 이런 방식이 굉장히 창의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일부 네티즌들은 "재밌지도 않고 귀엽지도 않다"며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일종의 동물학대라고 보는 시각이다.
매셔블은 "해당 가게가 동물의 털을 깎아줄 뿐 염색은 하지 않는다"고 전했지만 기사 밑에는 "동물들에게 불편해 보일뿐이다" "동물학대 홍보 잘 봤습니다" "공룡이나 도마뱀을 가지고 싶으면 고양이 말고 걔네를 사라"는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