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브렉시트, 이게 다 오바마 때문”

입력 2016-06-25 00:06 수정 2016-06-25 00:06
AP/뉴시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원인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탓으로 돌렸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트럼프는 스코틀랜드에 도착한 24일(현지시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오바마와 클린턴이 브렉시트에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다. 23일 영국에서는 브렉시트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가 실시됐다. 24일 개표 결과 탈퇴의견이 51.9%로 잔류의견보다 많아 43년만의 EU 탈퇴가 결정됐다.

트럼프는 오바마가 지난 4월 브렉시트가 이뤄질 경우 경제적 후폭풍이 몰아칠 것을 경고한 데 대해 “오바마는 끊임없이 세계에 뭘 해야할지를 지시한다”면서 “당연히 세계는 오바마의 말을 듣지 않는다. 이번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11월 대선에서 맞붙을 클린턴에게도 화살을 돌렸다. 트럼프는 “힐러리는 오바마가 원했기 때문에 그랬던((브렉시트를 반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바마가 원하는 건 뭐든지 했을 것”이라면서 “만일 오바마가 탈퇴를 주장했으면 똑같이 ‘탈퇴’라고 말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