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골퍼 성은정,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 2R 깜짝 선두

입력 2016-06-24 20:54
KLPGA 제공

여고 2학년인 성은정(17·금호중앙여고)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16(총상금 7억원) 2라운드에서 깜짝 선두로 나섰다.

성은정은 24일 경기도 안산 아일랜드CC(파72·6522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쳐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5타씩을 줄인 성은정은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권지람(22·롯데)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선두에 올랐다. 성은정이 남은 라운드에서도 선두를 지킬 경우 2012년 김효주(21·롯데)의 롯데마트 여자오픈 우승 이후 아마추어로서는 4년 만에 1부 투어 우승을 하게 된다.

공동 2위로 1라운드를 마친 성은정은 1번홀(파4)과 2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12번홀까지 10개 홀 연속 파 행진으로 숨고르기를 한 성은정은 13번홀(파4)과 14번홀(파4)에서 또 다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17번홀(파4)에서도 1타를 더 줄이며 2위와의 타수를 벌렸다.

성은정은 2011년 초등학교 6학년 때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장배 여자아마골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최연소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지난해에는 미국골프협회(USGA)에서 주관하는 67회 US여자주니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여자골프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평가 받았다. 특히 175㎝의 큰 신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호쾌한 스윙이 특기다.

성은정은 “원래 목표가 매일 4언더파씩 치는 것이었는데 이틀 내내 5언더파씩 치면서 목표보다 조금 더 잘 쳐 기분이 좋다”며 “후반으로 갈수록 위기가 오긴 했지만 나갈 공이 잘 들어와서 파로 마무리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