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교육감, 단원고 정상화가 한(恨)을 푸는 시작…의미는?

입력 2016-06-25 00:00

“안산의 한(恨)을 풀고 희망을 만들어 가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24일 안산교육지원청에서 열린 ‘학교장과 함께하는 현장교육 협의회’에 참석, “진실 규명과 진심어린 사과가 없어 안산은 한(恨)을 풀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교육감은 “단원고등학교 정상화가 한을 푸는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4.16 세월호 참사 진실 규명 등이 늦어지고 기억(존치)교실 임시 이전과 관련 재학생 학부모와 유가족간 아직도 갈등이 지속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 교육감은 경기교육의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누리과정, 혁신학교 등 무거운 과제를 풀기위해 학교 현장, 의회, 국회 등을 찾아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학교장과 함께하는 현장교육 협의회 목적도 설명했다. 이 교육감은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묵묵히 교육을 지키고 계신 교장선생님들께 고마움을 느낀다”며 “경기교육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동행하기 위해 만남의 기회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 지역 협의회에는 초등 교장 54명이 참석해 ‘4.16 교육체제 기반의 따뜻하고 행복한 안산교육’라는 주제 아래 현장의 소리 생생 토크, 함께 더불어 성장하는 민주적 학교문화 조성, 교육을 살리는 교권보호 신장방안,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방안 등을 놓고 분임별 토의를 진행했다.

협의회에 참석한 학교장들은 학생을 위한 업무추진비 사용, 교원성과급 폐지, 도서벽지 부부교원 동반 근무, 승강기 설치, 교육공동체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 개발, 시설주무관 및 행정실무사 역량 강화 연수, 스마트교육을 위한 와이파이 공유기 설치, 운동부는 지역 사회가 맡고 학교는 모든 학생의 생활체육 활성화, 교과서의 맞춤법 오류 검수, 학생인권 및 교권보호 위한 지역별 변호사 지원, 안전한 교육 환경 개선 등을 제안했다.

안산=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