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서 美농구 제임스·커리 못 본다

입력 2016-06-24 16:22 수정 2016-06-24 16:46
르브론 제임스(왼쪽)와 스티븐 커리. AP뉴시스

오는 8월 열릴 예정인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농구에서 미국프로농구(NBA)의 간판스타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스티븐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모두 볼 수 없게 됐다.

제임스는 24일 소속팀 클리블랜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시즌 동안 휴식을 취하기 위해 리우 올림픽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제임스는 2015-2016 NBA 파이널에서 클리블랜드를 창단 첫 우승으로 이끌고 파이널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제임스는 미국 남자농구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세 차례 올림픽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에 그쳤으나,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미국을 우승으로 이끌고 모두 금메달을 땄다.

이에 앞서 커리는 지난 7일 미국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당시 입을 무릎부상 치료를 위해 올림픽에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커리는 “가슴에 ‘USA’가 적힌 유니폼을 입는 건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하지만 여름 동안 다음 시즌을 준비하면서 몸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미국은 제임스, 커리, 크리스 폴(LA 클리퍼스),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 썬더), 제임스 하든(휴스턴 로키츠) 등 올림픽 출전을 포기한 NBA슈퍼스타들을 제외하고 올림픽 출전 명단을 꾸리게 됐다. 이들이 올림픽 출전을 꺼리는 이유는 개인사정, 부상 치료 등 다양하다. 하지만 국가의 명예를 위해 지난 런던 올림픽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불참하는 걸 보면 브라질에서 유행 중인 지카 바이러스가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케빈 듀란트(오클라호마시티)와 클레이 탐슨(골든스테이트)은 올림픽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폴 조지(인디애나 페이서스), 드마커스 커즌스(새크라멘토 킹스) 등이 미국 대표팀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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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