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금융위 고위급 퇴직자 77%, 금융권 재취업

입력 2016-06-24 12:00
최근 5년간 금융위원회 4급 이상 퇴직자 17명 중 13명이 금융업계로 재취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해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금융위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2~2016년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심사를 통과한 금융위 4급 이상 퇴직자 17명 중 13명(77%)은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현대캐피탈·한국증권금융·금융보안원·금융투자협회·삼성카드 등 금융업계로 재취업했다. 나머지 4명은 대형 로펌 2곳(김앤장·율촌)과 두산, 코나아이에 재취업했다.

김 의원은 “이들 중 82%(14명)가 퇴직 후 넉달 안에 바로 취업해 사실상 ‘금피아 모셔가기’ 행태”라며 “공직자윤리위가 고위 공직자의 유관업계 재취업을 대부분 승인함으로써 취업제한 심사의 유명무실함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그는 “고질적인 금피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직자윤리위의 실질적인 취업제한 심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