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가 자신의 SNS를 통해 시즌을 마감하고 수술을 한다고 밝혔다.
로저스는 23일 SNS에서 한 팬의 수술 여부 질문에 대해 을 받는지에 대해 “Sorry Bro im out. im going to get surjery(미안해 친구. 시즌 아웃이다. 나는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라고 썼다. 로저스의 가족은 이미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화 구단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저스의 SNS 계정은 현재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최근 반등의 기회를 잡은 한화로서는 날벼락을 맞은 셈이다. 한화는 시즌 초부터 선발난으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올 시즌 한화는 선발투수가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내려간 것이 무려 46경기나 된다. 한화는 선발이 250⅓이닝을 던진 반면 불펜은 무려 343이닝을 채운 기형적인 구조로 꼴찌로 추락했다. 가뜩이나 투수진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1선발 역할을 해줘야할 로저스마저 시즌 아웃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로저스는 지난해 8월 대체 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뒤 10경기에 등판해 75⅔이닝을 던지며 6승2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특히 데뷔 후 두 경기 연속 완투승을 따내며 ‘괴물투수’로 이름을 떨쳤고, 외국인 선수 역대 최고 몸값인 19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하지만 지난 2월 전지훈련 도중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재활에 매달렸다. 지난달 8일 수원 kt전에서 복귀했지만 또다시 팔꿈치 통증으로 지난 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올 시즌 6경기에 등판해 2승3패 평균자책점 4.30을 남겼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한화 로저스 “수술로 시즌 마감”…가족은 이미 출국
입력 2016-06-24 09:53 수정 2016-06-24 1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