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국내 최정상급 아이돌 그룹 엑소의 콘서트 티켓 1차 예매가 진행됐다. 이날 콘서트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 기록을 세우며 치열한 티켓 예매 전쟁을 보여줬다.
이에 콘서트 티켓 예매에 실패한 팬들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티켓 양도를 문의하는 글들이 올렸다. 이 가운데 한 네티즌이 ‘엑소의 콘서트 티켓 양도 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글쓴이는 “자리는 스탠딩 B구역 XX번대입니다. 페이는 돈 안 받고 한 달 동안 DS 관계 맺는 걸로 대신할거구요. 섭성향이신분 스펙과 경험유무 적어서 디엠(쪽지) 보내주세요”라고 글을 남겼다.
이 글에서 DS는 도미네이션(domination)과 섭미션(submission)의 약자로 '돔'은 주인, '섭'은 노예를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된다. 즉, 성관계를 맺는 노예가 되는 조건으로 표를 양도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해당 글은 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며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네티즌들은 “어린학생이라면서 저런 용어를 쓴다는 게 좀 이상하다” “엑소 팬들한테 엄청 두들겨 맞아야겠네" "아이디 추적해서 얼굴 공개하자" "팬심으로 장난치지마라" "사형감이다"는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일자 글쓴이는 “엑소 티켓으로 DS관계 맺는다고 올렸던 사람입니다. 우선 글을 본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며 “나이 어린 학생이라 장난으로 올려봤던 글이었고 많은 파장과 관심이 있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글을 남긴 뒤 계정을 탈퇴했다.
지난 3월에도 인터넷에 “엑소의 콘서트 티켓을 싸게 판다"는 글을 올리고 800여만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공식 판매처외의 콘서트 티켓 구입 시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엑소는 7월 23~24일과 29~31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총 5회에 걸쳐 공연한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