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간부들과 간담회를 갖고 누리과정 예산 편성 논란과 관련 "왜 이런 식으로 나라를 운영하는지 모르겠다"며 "자기 사업은 자기가 책임져야지 왜 남의 돈으로 자기 사업을 하려 하느냐"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교육청 예산이 펑펑 남아서 여유가 있으면 몰라도 부채 비율이 50%가 넘는다"며 "돈 없으면 솔직히 고백하고 무상보육 못하겠다고 하면 되지 교육청서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떠넘기는지 한심스럽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누리과정 문제는 대통령이 직접 책임진다고 했던 사안이기에 야당은 약속을 지키라고 하고 있지만 정말 대답이 없다"며 "만약에 박원순 시장이 공약을 하고 구청들에 예산을 배정하라고 했으면 새누리당이 가만히 있었겠냐"고도 했다.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은 "전국 시도교육청이 막대한 부채를 지고 있다. 2년간 부채만 10조원이 넘고 경기교육청은 부채 비율이 57%로 파산 지경에 와있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현실적으로 닥쳐 있는 문제는 금년도 누리과정 어린이집 부분 예산 배정이다. 이것을 해결하지 못하면 교육 재정은 물론 교육자체가 위기를 맞는다"고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