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부실관리 책임론이 불거진 KDB산업은행이 이동걸 회장 직속 기업구조조정 지원 특별자문단을 신설해 구조조정 전문성과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23일 밝혔다. 산은이 관리하는 비금융출자회사에 임직원 취업도 원칙적으로 금지키로 했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혁신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특별자문단은 신용평가사 및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산업별 전문가, 금융·경제 분야 교수 및 연구원, 컨설팅회사, 회계·법률 전문가 등 다양한 후보군으로 구성된다. 주로 산업별 경쟁력에 대한 자문업무를 담당하며, 개별 기업에 대한 자문은 경제적 중요성이 큰 사안에 대해 제한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출자회사관리위원회는 2018년까지 3년간 132개 비금융출자회사를 집중 매각할 방침이다. 올해 매각 목표는 46개사로 잡았다. 산은 임직원의 경우 출자회사 재취업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다만 산은이 주채권은행이나 최대채권은행인 회사, 임직원 추천권을 보유한 회사의 경우 예외적으로 심사를 거쳐 취업을 허용키로 했다. 산은이 구조조정 중인 출자회사 임원(사외이사 포함)을 추천할 경우 구조조정 전문성이 있는 인사를 추천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대기업 위주 여신관리시스템도 개선키로 했다. 특정 기업에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집중되지 않도록 하고, 경기변동에 민감한 자산 포트폴리오를 개선해 건전성을 높일 방침이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산업은행, 회장 직속 특별자문단 꾸려 구조조정 전문성 투명성 높인다
입력 2016-06-23 1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