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양 원양어선 선상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해양경비안전서(서장 오상권)는 22일 오후 7시(한국시간) 수사팀 7명이 세이셸 빅토리아항에 도착, 본격 수사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해경 수사팀은 세이셸 항만청회의실에서 파견 경찰관 3명과 세이셸 경찰국장급 등 8명과 수사진행 사항에 대해 협의를 마쳤다. 이날 회의에는 주 에티오피아 대사관 영사도 참석해 현지 경찰의 협조 사항 등에 대해 협의했으며, 시신 안치 및 검시, 국내운구 방안 등에 대해 협의 중이다.
수사팀은 광현803호가 빅토리아항에 입항 시 선내에 진입해 현장 상황을 확인하고, 사건경위 파악 등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광현803호(138t, 승선원 18명)는 빅토리아항 입항까지 125마일 거리에 있으며, 선박은 비교적 안전한 상태로 항해 중이고, 이르면 24일 오전 3시쯤(한국시간) 입항할 예정이다.
해경은 선박의 안전을 책임지며, 운항을 하고 있는 항해사에게 주기적으로 선박위치 및 안전 상태를 보고 받고 있다. 살인혐의 선원을 포함한 외국인 선원은 평소와 같은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 관계자는 “광현803호는 세이셸 해경 경비정이 원거리에서 레이다 등을 이용해 비노출 전탐감시를 통해 호위중이며, 외국인 선원 소요 및 입항 전 해상탈출 등 특이사항 발생 시 즉각 대응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인도양 원양어선 선상살인 사건,해경 수사팀 현지도착
입력 2016-06-23 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