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의회가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를 촉구하는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해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논의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거제시의회는 "조선업 불황에 따른 지역경제 위기극복 방안으로 정부에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대책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시의회는 건의문에서 "거가대교는 감사원 인하 권고에도 불구하고 전국 유료도로 중 가장 비싼 통행료를 징수하고 있고, 징수기간도 전국 최장인 40년으로 산정해 이용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관광객과 화물차량 등 거제를 찾는 국민 모두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시의회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현 거가대교 통행료 50% 인하와 장기 통행차량 특별할인제도 시행을 요청했다.
건의문은 유일호 부총리겸 기획재정부장관과 거가대교 운영사 대표인 서병수 부산시장, 홍준표 경남도지사, 남훈 GK해상도로㈜ 대표이사에게 각각 보낼 예정이다.
시의회는 전날 열린 제1차 정례회에서 이 건의문을 발의했고 16명 전의원이 서명했다.
현재 거가대교 통행료는 편도 소형차 1만원, 중형차 1만5000원, 버스 포함 대형차 2만5000원, 특대형차 3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감사원은 거제지역 시민단체가 2010년 12월 거가대교 개통 당시 청구한 공익감사를 토대로 감사한 결과 과다 산출된 공사비 446억원을 밝혀내고 통행료를 7000~8000원 대로 낮출 것을 운영사에 권고한 바 있다.
거제=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거제시의회, 거가대교 통행료 50% 인하 건의
입력 2016-06-23 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