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페인 건설업체, "세계 건설시장서 협력"

입력 2016-06-23 09:38
코트라는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스페인건설협회(SEOPAN)와 공동으로 '한-스페인 건설협력 포럼'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포럼은 한국과 스페인의 건설사들이 세계 건설시장에 삼각 협력으로 공동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게 위해 개최됐다. 현대건설과 대창이엔지 등 국내 건설관련 5개사가 참석했고, 스페인에서는 세계 1위 건설사인 ACS 등 주요 8개사가 참가했다.

 스페인 건설사는 27.7%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남미의 유망 프로젝트에 한국 건설사를 참여시키고, 한국 건설사는 프로젝트 정보와 파이낸싱 등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중동 및 동남아 시장에서 스페인 건설사를 참여시키기로 했다.

 후안 뉴녜스(Juan Nuñez) 스페인 건설협회 회장은 "중남미에서 스페인 기업은 27.7%를 차지한 데 비해 한국은 4.0%에 그쳤고, 중동에서는 한국 기업이 17.3%를 차지했지만 스페인 기업은 4.5%에 머물렀다"며 "두 나라가 힘을 합치면 점유율 20.2%의 세계시장 1위가 된다. 이는 중국(17.2%), 미국(11.4%)을 뛰어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오혁종 코트라 유럽지역본부장은 "치열한 세계 건설 시장에서 한국과 스페인 양국이 경쟁이 아닌 상호협력의 시너지를 택해 뜻깊다"며 "주력 시장이 달라 상호 보완의 여지가 높은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도 양국 협력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