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농부는 쟁기로 밭 갈때 뒤돌아보지 않는다”

입력 2016-06-23 09:26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8월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김 의원은 '8·27 전대에 불출마합니다'란 제목의 발표문에서 "당 대표 여론조사에서 1위가 나오면서 여러 선후배 의원님들이 출마를 권했고 저 스스로 고민도 했다"라며 "당을 수권정당으로 일신하는 것이 급선무 아닌가 하는 고민이었다"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당은 꼭 제가 아니라도 수권정당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20대에 등원한 우리 당 의원님들의 면면이 상당히 안정적이고 내공들이 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렇다면 남은 것은 정권교체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다른 역할은 무엇인가 하는 부분이다"라며 "지금부터 그 역할을 진지하게 숙고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또 "농부는 쟁기로 밭을 갈 때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고 한다"라며 "앞만 보고 걸어가겠다"라고 했다.

이어 "그 앞에 있는 정치적 진로는 열어두겠다"며 "스스로 마음의 준비가 되면 그때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진지하게 말씀 올리겠다"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