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16 F조] 호날두 원맨쇼… 포르투갈 ‘3무’로 16강 진출

입력 2016-06-23 07:19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포르투갈을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서 구했다.

 포르투갈은 23일 프랑스 리옹 스타드 데 뤼미에르에서 열린 유로 2016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헝가리와 3대 3으로 비겼다. 당초 조 1위가 예상됐던 포르투갈은 3경기에서 모두 비겨 3위(승점 3)에 머물렀다.

 6개 조 3위 가운데 좋은 성적을 낸 4개국이 16강으로 진출하는 와일드카드 시스템에 따라 조별리그를 가까스로 통과했다. 포르투갈의 16강전 상대는 D조에서 스페인을 잡고 1위를 차지한 크로아티아다.

 호날두의 원맨쇼였다. 2골 1어시스트로 포르투갈의 모든 골에 관여했다. 하지만 예상 밖으로 강했던 헝가리의 공세를 막지 못하면서 무려 3골을 내줬다. 선제골도 헝가리의 몫이었다.

 헝가리는 전반 19분 서른일곱 살 베테랑 졸탄 게라(피렌츠바로시)가 때린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호날두는 전반 42분 루이스 나니(페네르바체)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해 반격했다.

 후반전에는 호날두와 헝가리 공격수 발라스 주자크(디나모 모스크바)의 득점 경쟁이 벌어졌다.

 주자크는 후반 2분 프리킥 슛이 포르투갈 수비벽을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 추가골을 넣었다. 3분 뒤 호날두는 주앙 마리우(스포르팅 리스본)의 크로스를 오른발 뒤꿈치로 방향을 틀어 동점골을 넣었다.

 주자크가 후반 10분 중거리 슛으로 다시 골을 넣자 호날두는 7분 뒤 헤딩 슛으로 응수했다. 득점 경쟁은 여기서 끝났다.

 헝가리는 1승2무(승점 5·골 +2)로 1위를 차지했다. 아이슬란드(승점 5·골 +1)는 헝가리와 승점이 같지만 골 득실차에서 밀려 2위에 올랐다. 아이슬란드는 이날 다른 F조 3차전에서 오스트리아를 2대 1로 격파했다.

 포르투갈과 조 1위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됐던 오스트리아는 1무2패(승점 1)의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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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