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몬순’… 인도서 벼락에 맞아 하루에 79명 사망

입력 2016-06-23 06:00 수정 2016-06-23 06:00

인도에서 벼락으로 최소 79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22일(현지시간) 긴급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인도 비하르, 라르칸드, 마드야 프라데쉬 3개주에서 벼락에 맞아 각각 53명, 10명, 16명이 숨졌다.

이들은 대부분 비가 내리는 들판에서 농삿일을 하다가 벼락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는 현재 비가 많이 내리는 몬순 시즌으로 벼락이 동반하는 경우가 흔하다. BBC는 2005년 이후 인도에서는 2000명 이상이 번개에 의해 숨졌다고 전했다. 대부분 몬순 시즌에 피해가 발생했다. 몬순 시즌은 6~9월로 연중 강우량의 80%가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내린다.

번개가 치면 큰 빌딩이나 차 속으로 피해야 한다. 그러나 농사를 짓다보면 피할 곳이 없어 피해를 보는 경우가 흔하다. BBC는 “벼락이 치면 넓은 들판에서 벗어나야 한다. 피할 곳이 없으면 최대한 몸을 구부려 체구를 작게 만드는 것도 방법”이라고 충고했다. 또 “큰 나무나 독립적으로 한 그루만 있는 나무 밑은 안 된다. 물속에 있을 때에도 빨리 빠져나와야 한다”고 전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