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투수 맞아요?” 넥센 신재영, 데뷔 첫 해 10승 달성

입력 2016-06-22 21:32
신재영. 뉴시스

넥센 히어로즈가 ‘중고 신인’ 투수 신재영의 활약을 앞세워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

넥센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6 프로야구 정규리그 삼성과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4대 1로 승리를 거뒀다. 넥센은 전날에 이어 삼성 전 2승째를 챙기며 4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삼성은 4연패에 빠졌다.

넥센은 선발투수 신재영의 투구가 빛났다. 신재영은 제구력을 앞세워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피칭으로 삼성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7이닝 동안 삼성 타자들에게 단 3개의 안타만 내주고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신재영은 이날 승리로 생애 첫 두 자릿수 승수를 쌓았다. 시즌 10승(2패)째를 수확해 두산 베어스의 더스틴 니퍼트와 함께 다승부문 공동1위에 올랐다. 신재영은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올해 토종 투수들 중에서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됐다.

신재영은 올해 두 차례 패전 경험이 있다. 이 중 한 번은 삼성전에서 기록했다. 삼성을 상대로 완벽한 경기를 펼쳐 지난날 패배에 대한 복수까지 했다.

반면 삼성은 무너진 마운드의 자존심을 지켜왔던 우완 에이스 윤성환을 선발로 내세우고도 연패를 벗어나지 못했다. 윤성환은 7이닝 10피안타(2피홈런) 4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이 부진한 탓도 있지만 윤성환의 투구 내용도 썩 좋지 못했다. 윤성환은 서건창과 김민성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등 경기 초반부터 리드를 내줬다.

삼성은 9회초까지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최형우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으나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