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T공룡 텐센트(Tencent)가 세계 모바일 게임업계 1위인 슈퍼셀(Supercell)을 인수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핀란드 모바일게임사인 슈퍼셀 지분 84.3%를 86억 달러(약 9조9300억원)에 인수했다고 21일(현지시간) 전했다. 슈퍼셀 지분 73%를 보유하고 있던 일본 소프트뱅크와 슈퍼셀의 전·현직 임직원 지분까지 인수했다. 이는 중국 IT기업의 인수합병 사례 중 최대 규모다.
슈퍼셀은 ‘클래시오브클랜(CoC)’, ‘봄비치’ 등 모바일게임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업체다. 지난해 매출은 24억 달러(약 2조7600억원)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텐센트는 지난 2011년 PC 온라인게임 1위 기업 라이엇게임즈를 인수한 데 이어 모바일 게임 1위인 슈퍼셀도 인수해 세계 게임시장을 점령하게 됐다. 라이엇게임즈는 세계 최고의 게임이라고 불리는 ‘리그오브레전드(LOL)’를 출시한 업체다. 이 게임은 지난해 16억3000만 달러(약 1조8793억)의 수익을 기록하는 등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PC방 게임순위 1위를 203주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텐센트의 지난해 매출은 150억 달러(약 17조2950억원)를 기록했다.
텐센트 관계자는 “슈퍼셀 게임이 중국에서 더 많은 유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텐센트는 모바일메신저 웨이신을 통해 중국 내에 슈퍼셀의 모바일 게임을 보급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합병으로 텐센트가 PC게임 중심에서 모바일 사업으로 확장해 세계 게임시장을 장악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평가했다.
시장조사 전문업체 뉴즈BV는 올해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이 21%가량 성장해 370억 달러(약 42조6610억원)의 수익을 낼 것으로 예측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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