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저스 ‘로키’ 히들스턴… “내 엉덩이는 위험하지 않아요”

입력 2016-06-22 18:05 수정 2016-06-23 08:59
출처: 매거진 W

영화 ‘토르’와 ‘어벤저스’ 시리즈의 악당 ‘로키’로 잘 알려진 배우 톰 히들스턴(35)이 때 아닌 TV 노출 논란에 한마디를 보탰다.

논란은 미국 AMC방송이 히들스턴이 출연한 드라마 ‘더 나이트 매니저’를 방영하면서 일어났다. 히들스턴의 엉덩이를 모자이크 처리했던 것. 팬들을 “구시대적 검열”이라며 SNS에 격렬하게 항의했다.

히들스턴은 연예매체 W와의 인터뷰에서 “방송국에서 내 엉덩이를 드러내 깜짝 놀랐다”면서 “내 엉덩이는 별로 위험하지 않다는 걸 얘기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엔 위험한 것이 수없이 많다”며 “그게 세상에 어떤 의미를 줄지 모르겠지만, 무언가를 말하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우회적으로 방송국을 비판했다.

AMC는 앞서 워킹데드, 프리쳐, 브레이킹배드 같은 인기 드라마를 방송하면서도 ‘검열’을 계속해 논란을 샀다.

한편 국내 방송에서는 노출 장면은 물론 담배, 흉기도 모자이크 처리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12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흡연장면을 심의해 만장일치로 ‘권고’ 처분했다. 오후 10시까지로 설정된 청소년 보호시간에 모자이크 처리 없이 흡연장면이 방송된 것이 심의기준을 위반했다는 결정이었다. 국내 방송심의기준 제28조(건전한 생활기품)에는 ‘방송은 건전한 시민정신과 생활기풍의 조성에 힘써야 한다’ ‘흡연 등의 내용을 다룰 때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