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국인이 살기에 세계에서 15번째로 비싼 도시”

입력 2016-06-23 03:10 수정 2016-06-23 03:10
서울이 세계에서 15번째로 외국인이 생활하기에 비싼 도시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의 모습. (이미지=한국관광공사)

22일(현지시간) 에 따르면 글로벌 컨설팅 회사 머서는 세계 375개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주로 월세, 커피값, 우유값, 휘발유값 등 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200가지 품목의 가격을 중심으로 점수를 매겼다.

조사 결과 생활비가 가장 많은 드는 도시는 홍콩이었다. 머서 측은 한 가족이 생활할 정도의 방 두개 집을 기준으로 월세를 측정했는데 홍콩은 평균 4754파운드(약 804만원)였다. 홍콩에서는 커피 한잔을 하는 데 드는 비용도 평균 5.43파운드(약 9100원)로 조사됐다.

아프리카 앙골라의 수도 루안다가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조사에서 1위의 불명예를 안았던 루안다의 평균 월세는 4678파운드(약 791만원)이다. 기름값이 폭등한 것도 높은 순위의 요인으로 꼽혔다.

싱가포르 4위, 도쿄 5위, 상하이 7위, 베이징 10위 등 동아시아 지역 도시도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루안다를 비롯해 콩고 수도 킨샤사(6위), 차드 수도 은자메나(9위), 나이지리아 수도 라고스(14위)도 눈길을 끈다. 빈부격차가 심한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외국인이 안심하고 살 주택이 많지 않으며, 수도에 마련된 일부 고급주택은 주거비가 매우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욕은 11위, 런던은 17위를 기록했다. 텔레그래프는 지난해 12위였던 런던이 17위로 내려간 것은 최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를 앞두고 파운드화 가치가 하락한 탓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