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된 50대 여성의 유력한 살해 용의자는 지난 20일 의왕에서 이혼 소송 중인 아내를 살해하고 자살한 50대 남성으로 경찰이 추정하고 있다.
22일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10시쯤 해외 출장 중인 남편으로부터 ‘아내가 통화가 되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수색을 벌이는 과정에서 이날 정오쯤 자신이 사는 아파트 지하주차장 자신의 차량 뒷좌석에서 목이 졸려 사망한 A모(50·여)씨를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해외 출장 중인 남편과 18일 마지막 통화를 했다”며 “A씨는 차량 뒷좌석에 반듯이 뉘여 돗자리로 덮여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주변 CCTV 등 분석 결과 유력한 용의자가 지난 20일 의왕에서 발생한 이혼 소송 중인 아내를 살해하고 자살한 B모(58)씨인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동기와 과정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통화내역을 추적, A씨가 마지막으로 통화한 사람이 B씨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아파트 CCTV에서 A씨가 18일 오전 9시 43분쯤 외출한 뒤 귀가하는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경찰은 CCTV을 통해 B씨가 19일 오후 4시쯤 자신의 차량을 운전해 A씨가 주거하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진입 후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집안으로 들어가는 모습과 A씨 차량을 타고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는 장면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경찰은 B씨가 18일 오전 10시에서 19일 오후 4시 사이에 A씨를 모처에서 살해한 뒤 A씨의 차량으로 시신을 옮기고 다시 주차장에 세워놓은 것으로 추정, B씨 차량에 대한 감식을 통해 차량 내에서 수거한 모자와 모발에 대한 유전자 감정 결과 A씨의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B씨가 A씨를 살해한 뒤 아내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사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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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이혼 소송 중인 아내 살해하고 자살한 50대, 하루 전날 수원에서 여성 살해했다니
입력 2016-06-22 18:01 수정 2016-06-22 1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