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28·FC 바르셀로나)가 그라운드 난입 관중의 ‘기습’을 당했다. 하지만 메시는 관중을 따뜻하게 포옹하고 유니폼에 서명한 뒤 돌려보냈다.
관중 난입 해프닝은 22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NRG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미국의 2016 코파아메리카 4강전에서 발생했다. 하프타임이 끝나고 후반전을 시작할 때쯤이었다.
아르헨티나의 하늘색과 흰색 세로 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남성 관중은 그라운드로 들어가 메시 앞으로 달려들었다. 선수의 입장에선 위협을 느낄 수도 있지만 이미 많은 관중 난입 사건을 경험한 슈퍼스타 메시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남성 관중을 맞이했다.
메시는 팔을 벌리고 다가온 남성을 포옹하고 유니폼에 서명했다. 그러자 남성은 무릎을 꿇고 메시에게 연신 큰절을 하면서 존경을 표시했다. 현란한 발재간과 빠른 돌파력으로 ‘축구의 신’으로 불리는 점을 이용한 퍼포먼스에 가까운 행동이었다. 메시도 그의 행동에 웃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