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수 배웠습니다”… 창의력 돋는 모‘자’이크 장인

입력 2016-06-23 00:03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여기 모자이크 잘한다고 소문나서 구경왔습니다."

난폭운전을 고발하며 뜻밖에 방법으로 개인정보를 보호(?)한 네티즌이 있어 화제입니다. 인터넷에서 본질과는 별개인 사안이 관심을 끄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이번 사례는 조금 특별합니다.

지난 21일 중고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여러분 커브길은 이렇게 간지나게 도세요!”라는 제목의 글과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는 차선을 가로지르며 커브를 도는 외제차를 난폭운전으로 경찰에 고발했는데요. 경찰의 반응이 시큰둥하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결국 그 외제차는 경고처분에 그쳤다고 합니다.


그런데 네티즌들은 외제차의 난폭운전이 아니라 글쓴이의 기상천외한 행동을 보고 감탄했습니다. 글쓴이의 외제차 번호판을 가리는 방법이 남달랐기 때문입니다. 보통 영상프로그램에서 모자이크 처리를 하는데요. 그는 30cm 자를 동원했습니다. 막대자의 촘촘한 눈금으로 번호판을 가린 겁니다.

글쓴이의 창의적인 모자이크를 본 네티즌들은 엄지를 치켜들었는데요. “모자이크 장인이 있다고 해서 와 봤습니다” “한 수 배우고 갑니다” “모자이크가 글을 살렸네”라는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이 글에는 22일 오후 26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