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U에 보고 된 의심거래 건수 7년 간 3배 늘었다

입력 2016-06-22 17:16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2일 부산에서 열린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총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보고 된 의심거래 건수가 7년 사이 3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2일 열린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총회에서 “FIU의 심사분석 기반이 대폭 확충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의심거래 보고제도는 금융거래 상대방의 불법 자금세탁 등이 의심될 경우 FIU에 보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국이 FATF에 가입한 2009년 14만 건에서 지난해 62만 건으로 늘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금융 회사들이 의심 거래를 발견하면 꼭 보고해야 한다는 쪽으로 인식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2000만원 이상 현금 입·출금 거래를 보고하는 고액현금거래 보고 건수는 679만건에서 889만건으로 증가했다.
이번 총회는 22~24일 동안 부산에서 열린다. 35개 회원국 등에서 600여명이 참석한다. 한국은 FATF 의장국이다. 총회에서는 테러자금 조달금지 전략 등의 논의가 진행된다. 각국은 최근 파나마 페이퍼 공개로 불거진 조세회피 논란과 관련해서 법인 실소유자 정보 등을 확보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자금세탁 금지 분야 연구 등을 맡는 FATF 교육연구기구(TREIN)를 부산에 설립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도 이번 총회에서 체결된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