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의 육·해·공 버거 3개 5000원 이벤트가 인터넷에서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취지는 좋은 행사지만 400개에 가까운 매장이 불참하기 때문인데요. 네티즌들은 “양심도 없는 이벤트”라거나 “롯데는 예능하나요?”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23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롯데리아는 지난 20일부터 ‘버거3개 모두 5,000원 이번엔 육.해.공’ 이벤트를 벌였습니다. 23일까지 진행되는 행사는 데리버거와 오징어버거, 치킨버거 등 3개를 총 5000원에 판매한다는 내용인데요.
이벤트 소식을 전해들은 네티즌들은 ‘오~’하며 반겼지만 정작 행사 제외매장 수를 보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수백 개의 매장이 행사에 동참하지 않기 때문인데요.
롯데리아도 제외매장이 많은 게 걸렸는지 인터넷PC 홈페이지 이벤트 페이지 첫 화면에서는 제외매장을 적시하지 않았습니다. ‘행사 제외매장 보기’를 클릭해야만 리스트가 주욱 나오는데요. 어찌나 매장이 많은지 ‘Ctrl + f 점포명 검색’이라는 안내글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전 도저히 제외매장 수를 셀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요. 근성있는 한 네티즌은 ‘불참 매장수를 직접 세어보니 총 382개’라고 인터넷에 글을 올렸습니다.
롯데리아 전체 매장수는 지난해말 기준 1292개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30% 정도 매장이 행사에 함께 하지 않는 것입니다.
네티즌들은 커뮤니티에 롯데리아 이벤트 사진을 돌려보며 한숨을 쉬고 있습니다.
“헐, 행사 참여 매장 리스트인줄 알았네요.”
“저렇게 많이 안 하는데 굳이 저런 행사를 왜 하는 거죠?”
“우리 동네 3곳 전부 불참이네요. 에라이!”
“롯데는 예능하세요?”
등의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일부에서는 여기에 손님이 많은 곳의 매장은 대부분 행사 불참이라는 주장도 폈는데요.
이번 행사는 예전부터 쌓여온 롯데기업에 대한 반감을 더욱 증폭시켰습니다.
지난해 롯데 자중지란 사태가 불거진 이후 인터넷에서는 일본의 롯데리아와 한국의 롯데리아에서 비슷한 가격으로 판매되는 새우버거를 비교한 사진이 나돌았는데요.
일본 롯데리아 새우버거에는 생새우가 여러 마리 들어있는데 한국 새우버거에는 새우냄새만 나는 패티가 들어있다는 비판이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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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의 아몬드 초코볼은 일본의 경우 25알이 들어있는데 같은 가격으로 팔리는 한국에서는 달랑 12알만 들어있다는 비교사진도 있었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자중지란 사태 이후 한국민을 상대로 “매출의 95%가 한국에서 발생한다. 롯데는 한국 기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네티즌들은 “롯데는 한국을 호갱님(호구 고객)으로 보고 있는 게 분명하군”이라며 비판했었죠.
이런 상황에서 또 다시 이런 이벤트가 나왔으니 롯데에 대한 우리 네티즌의 실망감은 좀처럼 줄어들기 어렵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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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