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 이관희, 필리핀 리그 진출…김지완 이어 두 번째

입력 2016-06-22 14:17
이관희(왼쪽). 삼성 썬더스 제공


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가드 이관희(190㎝)가 필리핀 프로농구리그(PBA)에 진출했다.

이관희는 지난 18일 출국해 필리핀 프로농구팀 피닉스 퓨얼 마스터즈의 훈련에 합류했다. 이관희는 지난 4월 필리핀 블랙워터스의 팀훈련에 두 차례 참석해 기량을 갈고 닦았다. 이후 피닉스 퓨얼 마스터즈와 연이 닿아 필리핀 리그 무대를 밟을 기회를 잡았다. 필리핀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오는 8월에 끝난다. 피닉스 퓨얼 마스터즈의 첫 경기는 다음달 14일 예정돼 있다.

이관희는 “피닉스 팀에서 저의 적극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높이 평가했다. 많은 것을 경험하고 부상 없이 소속팀에 돌아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배우고 오겠다”고 필리핀 리그에 진출한 소감을 밝혔다.

이관희의 필리핀 리그 진출은 국내 프로농구 선수 중 두 번째다. 지난해 인천 전자랜드의 김지완이 국내 선수 중 처음으로 필리핀 무대를 경험했다. 당시 김지완은 KBL과 PBA가 아시아 쿼터제를 통해 선수 교류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기회를 얻었다.

필리핀은 유독 농구를 좋아하는 나라다. 필리핀 농구대표팀은 최근 국제대회에서 아시아 국가를 상대로 거듭 향상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또 필리핀 매체들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농구선수들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김지완에 이어 올해 이관희가 PBA에 진출하면서 한국과 필리핀 사이의 활발한 농구 교류를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