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신공항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 없이 사태를 정면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김해공항의 대규모 확장이 신공항 건설이나 다름 없기 때문에 공약을 지켰다는 게 청와대의 시각이다.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영남권 신공항이 김해공항 신공항이 되는 것이다. 신공항 수준으로 확장을 한다는 것 아니냐"며 "공약을 파기한 것이 아니라 어려운 문제이지만 약속을 지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신공항 백지화와 김해공항 확장 결정에 대해 국토부 발표가 있기 하루 전인 지난 20일 결과를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공약 파기 논란에 대한 박 대통령과 청와대의 인식이 명확한 만큼 신공항 결정과 관련한 대국민 사과나 유감 표명은 앞으로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이날 신공항 후속조치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연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의 사과 대신 황 총리를 전면에 내세워 신공항 백지화에 따른 공약 파기 논란과 반발 여론 등 후폭풍에 대응하려는 여론전으로 분석된다.
박 대통령 역시 향후 같은 논리로 신공항 논란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공식석상에서 관련 언급이 있더라도 김해공항 확장이 바로 신공항이며 공정한 타당성 검토를 통해 내린 정부의 결정인 만큼 이를 이해해달라는 당부 정도가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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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