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유로 2016 축구팬에 ‘빅엿’ 먹인 헤라르드 피케… “황당”

입력 2016-06-22 13:00 수정 2016-06-22 13:00

스페인 축구대표팀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29·FC 바르셀로나)가 엉뚱한 행동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국가를 제창할 때 모욕의 의미를 담아 가운데 손가락을 펼쳤다.

 피케는 22일 프랑스 누보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스페인의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에 앞선 국가제창에서 비장한 표정으로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승리를 다짐하고 있었다.

 피케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은 여기서 나왔다. 중계방송 카메라는 스페인 국가 ‘왕의 행진(Marcha Real)’이 울려 퍼질 때 대표팀 선수들을 한 명씩 비췄다. 가사가 없는 곡이어서 대표팀 선수들은 묵묵히 듣고 있었지만 일부 선수들은 감동한 듯 눈물을 글썽거렸다.

 카메라가 피케를 처음 비출 때까지만 해도 엉뚱한 행동의 조짐은 없었다. 피케는 그러나 카메라가 자신을 지나갈 때쯤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어깨에 올린 오른손에서 가운데 손가락을 펼쳤다. 상대를 모욕할 때 취하는 행동이다.



 피케의 손은 카메라에 정면으로 잡히고 있었다. 이 장면은 실시간으로 세계 축구팬들에게 전해졌다. 피케는 스페인 왕정으로부터 독립을 주장하는 카탈루냐 출신으로, FC 바르셀로나의 핵심 수비수다. 축구팬들은 엉뚱한 행동의 이유를 여기서 찾고 있다. “경기를 앞두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못 이겨 나온 행동”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다만 세계 축구팬들이 시청할 중계방송 카메라를 향해 모욕적 표현을 한 피케의 행동은 논란을 피할 수 없었다. 더욱이 스페인이 크로아티아와의 3차전에서 졸전 끝에 1대 2로 지고 D조 2위로 밀려 논란은 커졌다. D조 1위를 놓친 스페인은 16강에서 강호 이탈리아와 대결하는 불운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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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